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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7 18:25
<젬마가 꿈꾸는 집> 여성동아 1월호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글쓴이 : 한젬마
조회 : 2,336  
<요청사항>
셀러브러티 & 인테리어 전문가 5인에게 자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이고, 앞으로 어떤 집을 짓고 살고 싶은지 들어보는 내용이에용.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사진 자료를 외국 사진db에서 찾아쓸 예정이라 꿈꾸는 집의 디자인이나 느낌을 세세하게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답변 내용은 A4 기준으로 1/2~2/3 정도 분량으로 작성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선생님께서 집도 직접 꾸미시고, 인테리어에 관심도 많으시니 많은 얘기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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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집 NO. 쉬고 싶은 집 NO. 파티하는 집 NO !
내가 지향하는 집은 위의 목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하는 집, 창작하는 집 이다.
아트하우스 갤러리 하우스가 뭔가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어 마치 집이 보여주는 기능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데 아트와 갤러리가 도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위화감과 거리감을 주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다 실용적이고 활용적이며 삶에서 생산적인 몫을 주거환경이 해야한다는 바람에서 나는 '아뜰리에 하우스' 를 지향한다.
아뜰리에 하우스란 공간이 뭔가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 포인트를 잡고 있다. 단지 전시적으로 또 그저 주어진 주거환경의 컨셉에 맞추어 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공간을 자신의 생산성을 위해 수정 보와 시정하고 적극적으로 복합적으로 공간을 해석하여 다용도로, 또 자신의 취미, 직업, 또 바람들을 실현할수 있는 생산적인 주거 환경을 말한다.
집은 쉬는 곳 편안하고 안락한 곳이라는 상식을 건드리고 싶었다.
한국의 집값도 비싼데 잠자고 텔레비전 보고 컴퓨터나 하는 곳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좀더 집값을 뽑을 가치부여도 해야지. 나의 아줌마 정신은 그렇다
한국은 집을 구매하고 부동산 가치에 관심이 많은데 비래 집에서 창작, 공작, 노동하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활용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이제 시대는 점점 재택 근무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데 집에서 회사일만해서야 되겠나. 집이어서 좋은 이유 여러 가지를 함께 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어야지.
한국은 집 내부에서의 스케쥴보다 집밖에 대한 스케쥴과 관심이 많다.
집외부의 기타 할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집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보다 훨씬 높다.
집에서 해결하기보다 무엇이든 집밖에 좋은 시대.
그렇게 살기엔 우리가 집에 투자하는 시간과 이 너무 아깝다.
뽕을 뽑자는 취지가 바로 '아뜰리에 하우스'다
식탁은 밥을 먹는 곳이지만, 나는 종종 이곳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식탁은 책상이 되고 활용도가 확장된 것이다.
건축가겸 음악인 양진석씨는 집중하고 발상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낸다고한다. 그래서 화장실 한켠에 책상도 마련하고 책을 두고 노트를 할수 있는 기능적인 공간도 한 켠에 마련해두었다.
나는 한공간의 다양한 활용을 선호한다.
며칠전 건축가 승효상 선생님을 뵈었다.
“예로부터 우리집은 밥상을 놓으면 식탁이요, 책상을 놓으며 서재요, 이불을 놓으며 침실이요, 차를 마시면 다실이었지요. 지금처럼 침실, 식당, 서재, 거실의 구분으로 공간을 낭비하지 않았지요‘
그렇다 한공간의 다양한 활용. 그것은 경제적은 물론이요 생활속 발상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기도하다.
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집은 최소한으로 작은 집.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내앞의 자연이 마당처럼 숲처럼 공유할수 있는 터를 꿈꾼다.
나는 소유와 물질에 지쳐있다.
다양한 재료로 작업을 하면서 늘어나는 재료 늘여야하는 창고와 작업실.
빈자의 미학 무소유의 가르침은 내게 자꾸 멀어져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하지 않고 비우면서 가득 채울 수 있는 집. 사람들과의 소통의 자유로움, 아이디어와 창의적 발상을 충전하는 영감의 하우스가 내가 지향하는 집이다.
어떻게하면 지금 내가 쌓아놓은 이 수많은 물건들 물질들을 처리할것인가가 우선 관건이다.
그리고 나는 최소한의 공간에서 다목적 다용도 활용 방법으로 사람들과 나누며 만나고 그리고 기도하고 일하며 살고 싶다.
난 언제까지 일하고 그다음 노년을 여행하며 살아야지 하는 인생관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평생일하면서 살까를 늘 궁리한다. 은퇴후 어떻게 일할것인가 그 일이 어떤 나눔이 될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우리 부부에게 집은 복합 융합형 아뜰리에 하우스일수밖에.
죽을때까지 일하다 이 땅을 떠나고 싶다. 내집은 내가 떠날 때 까지 일의 흔적이 가득하길 원한다. 아뜰리에 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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