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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1 12:05
신동민 서문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83  
세상을 향해 선보이는 희망메시지 그림전
                                                                                                                                                      교수, 디렉터 한젬마
 
수많은 미술학도들이 매년 졸업을 하고 전시장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며 성공하는 예술가가 되기를 탐하지만, 막상 이름 석자 알리며 활동을 하는 미술가는 손가락에 꼽는다.
어떻게 하면 미술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명성있는 미대를 가고 해외유학을 다녀오고 유명한 전시장에서 전시기회를 얻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뿌리지만 그러한 절차나 경력조차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내놓을 만한 경력으로도 기회를 잡긴 힘든 우리나라 대표 전시장에서 신동민이 첫 전시를 한다는 행보자체가 의미심장하게하며 기대와 설렘을 보태는 것은 비단 나만의 호들갑은 아닐 것이다.
그의 여건이나 조건들은 평범하지않다. 그러나 미술가이기에 행운이다
나와 동민의 첫만남도 평범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첫전시 서문을 쓰는 의미심장한 일로 연결되었다.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특히나 예술가에게는 참으로 영광스런 조건이기도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자신의 노력으로 될 수 없는 이미 선택받은 이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더구나 ‘장애’는 예술에 있어서 장애가 아니며, 다름과 독창성을 생명으로 하는 예술이라는 분야의 동력이기에.
그 어떤 미술가의 그림보다 눈길을 끌어내는 그림의 주인공. 신동민.
동민의 그림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림을 그린 작가에 대한 정보없이도 탁월하다는 평가가 앞섰고, 오히려 그의 나이와 여건의 스토리를 들으면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준다.
감상자의 입장에서의 놀라움뿐 아니라 창작자의 입장에서 받는 충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대체 예술가가 되겠다는 교육과 경로와 경력을 단숨에 무너뜨려버리는 대표사례라고나 할까.
내가 신동민 영재를 만난 것은 코트라 오픈갤러리를 통해서였다. 어느날 ‘시스플래닛’이라는 기관을 통해 자폐미술 영재들의 포트폴리오를 받게 되었고, 그 안에서 신동민의 그림을 만났다.
‘아니 이 어린 나이에 이런 그림을 그린다니. ’
그림을 그리겠다고 어릴 때부터 미술 교육을 받고 예중예고를 다니거나 미술대학교까지 졸업을 해서 이론과 작품향상을 노력하는 수많은 작가들을 봐왔지만. 대체 동민의 그림은 그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뛰어 올랐다.
늘 경계를 깨야하는 미술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미술사에 획을 그은 수많은 대표 예술가들은 사실상 독학이었던 경우가 많았고, 동민의 그림은 그러한 점에서 수많은 미술 학도들과 전공자 전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미술사는 예술가의 장애가 꽃피운 산물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화가 반고흐나 뭉크는 자신의 정신적 장애로 비롯되는 그 남다름을 내면의 희망을 향한 열꽃처럼. 혹은 치유를 향한 몸부림의 절규처럼 분출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그림들을 보면서 더불어 전율, 희망, 위로, 공감을 하고 있다.
마티스는 말년에 병투병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을때 색종이 오리기로 작품 세계를 전향했지만 그 말년의 단순하면서 노년의 노련한 화가가 우려낸 오묘한 운율과의 단순 명료하면서 조화로운 원색적 그림들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명작들로 우리 시대를 파고 자리매김했다.
시력의 장애를 겪게 된 노년기의 모네는 고통스러웠겠지만 어쩌면 신의 축복처럼 정상인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추상적, 깊은 명상의 수련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넓게 펼쳐진 그의 수련작품들을 소장한 미술관들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깊은 사유와 고백들을 챙기고 있는 중이다.
운보 김기창 또한 청각 장애를 겪은 예술가였지만, 그의 내면의 울림은 더욱 분출적으로 작품으로 승화시켰고, 실제로 자신의 장애가 창작의 원동력이라는 고백도 했다.
정보화 사회, 문화예술의 시대, 장애우에 대한 예우가 달라진 이 시대에 신동민은 미술가로서의 활동에 장애없이 신나게 순풍 닻을 달고 집중력을 가지고 전진하는 듯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시기회를 가지기 힘들었던 나의 시대와 다르고, 학벌이나 나이의 제한없이 작품성으로 전시기회를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이미 많은 기회를 통해 작품세계를 알리고 인정받아 가고 있는 것이다. 죽어라 미술을 학습하고 미술가로 활동하려는 미술가들에게도 높기만한 전시장인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 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후일 성공 예술가로서의 기록을 해나가는 신호탄처럼 보인다.
‘이 그림 그린 화가가 어디 출신인가요?’
‘개인전 몇 번이나 한 작가인데요?’
‘몇 살인데요?’
‘유학 다녀왔나요?’
작가에 대한 탐색을 위해 거론되는 일반적인 질문들을 모두 전복시키는 작가의 프로필이 나는 통쾌하다.
신동민을 소개하면 미술에 대한 편견을 부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미술 전문가들 또한 한결같이 “놀랍다. 기성 예술가를 공격할 수준이다.”라 했고
그런가 하면 그다지 미술에 식견이 없고 미술전시 관람을 하지 않아 낯설고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도 “정말 아름답다, 좋다. 너무 잘 그렸다. 느낌있다. 그림에 눈길이 확 빨려든다” 라면서 그림읽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림을 바라보는 관객들이 설명을 듣고 감상하고자 하는데 반해 신동민의 그림을 보면 관객들은 자신있게 느끼고 자신있게 탄식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정말 훌륭한 작품은 설명이 필요없이 그 끝이 맞닿는다는 것을 확인한 경우였다.
신동민의 그림을 보면 사각 캔버스의 틀을 살짝 비틀고 말랑거리게 하는 위트와 뭉클함이 있다.
그 색감은 아이스크림같은 부드러움과 한껏 빛을 받는 눈부신 반사와 과감한 생략적 표현이 나이를 의심케한다. 한국의 정서와 풍경을 담아내는 그림조차도 마치 이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 같은 독창성은 노력해서 될 수 없는 경지다.
동민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며, 대체 그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오묘한 표현이 매력적이다. 나또한 그를 포함한 미술 영재들과 함께한 전시에서도 가장 전면으로 전시의 간판으로 내세웠던 그림이 동민의 그림이었다. 왜? 작품성과 밀도와 사람들을 끌어주는 흡입력 때문에. 활기차고 태양의 에너지를 담아주는 그의 작품들이 많은 이들에게 충전과 감동을 주기에‘
그의 전시는 단지 예술가로서의 전시인 것만이 아니다. 세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이며 어쩌면 그를 보고 또한 도전할 기회를 창출한 또 한편의 희망리더의 첫발걸음이리라 기대해본다. 미술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또한 어려운 이들에게 미술과의 동행을 이끌어낼 업을 찾아가는 그의 행보에 모쪼록 많은 응원과 격려와 기적과 같은 스토리가 쌓여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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