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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04 10:15
20160330 조선비즈 [한젬마의 미술포차] 기업이 예술가를 활용하는 7가지 방법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12  

“예술인 파견 사업, 지원금은 물론 맞춤형 예술 협업 지원 프로그램"
“예술가에게 명함이나 브로셔도 맡겨, 산업 폐품도 작품으로 탈바꿈"


융합은 유유상종을 피해야 한다. 융합은 이질적인 것들의 결합일 때 더욱 효과가 크다. 서로 잘 맞는 사람들, 서로 잘 어울리는 것들의 융합은 창조의 이슈를 도출하기 힘들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창조와 경제라는 화두, 그 중심에는 예술과 기업의 융합이 매우 큰 화두다.

대기업은 전시장이나 공연장 운영, 오케스트라 운영을 포함한 메세나, 후원, 사회적 책임 (CSR) 활동 등으로 예술과 소통해왔지만, 중소 중견 기업은 여전히 예술과의 협업이 부담스럽다. 비용과 효과도 당장 예측하기 힘들고, 근본적으로는 예술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둘 사이 소통의 거리를 만들었다.

예술은 기업에 무엇을 줄 수 있으며 기업은 예술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단순한 조율을 넘어선 상생의 답이 나와야 한다. 예술가들은 기업에 재능을 제공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고, 중소 중견 기업들은 예술을 통해 이윤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산업 현장에서 미술을 활용한 적절한 사례. 척박한 공사 현장이 화사해졌다.
산업 현장에서 미술을 활용한 적절한 사례. 척박한 공사 현장이 화사해졌다
 
첫째, 출장에 예술가와 동행해보라.
꾸준히 아트콜라보를 하던 한 중소기업 대표는 국제 수출박람회 출장을 갈 때면 그간 소통했던 아티스트들과 동행한다. 무역과 유통의 현황을 보여주고 예술가들이 쏟아내는 엉뚱한 발상과 생각들을 듣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다. 현실적인 적용은 기업에서 하면 된다. 창조적 융합을 위해서는 이질적, 도발적인 발상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예술가들의 몫이다. 기획 발상, 그게 결국 자본이 아닌가.

둘째, 기업이 버리는 것을 예술가에게 기부하라.
기업에서 버릴 것, 못쓰게 된 것들이 예술가들에게는 무궁무진한 창작의 재료다. 예술가에게 재료를 기부해보면 무가치한 것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놀라운 현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폐품을 예술가에게 기부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호환이다.

셋째, 기업의 자투리 공간을 예술가에게 제공하라.
기업의 여유 공간이 예술가에게는 귀한 창작의 공간이 된다. 기업이 아틀리에를 제공하면 예술가가 기업에 상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통의 기회가 늘어난다. 기업은 예술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얻고, 더불어 사내에 예술품을 감상할 오아시스도 생기는 셈이다.

넷째, 기업 홍보물을 예술가에게 맡겨라.
명함, 브로셔, 간판, 작업복 혹은 유니폼, 기업 정체성을 반영한 남다른 이미지 개발을 예술가에게 맡겨보라. 예술가의 본능은 독창성이다. 남다른 무엇인가를 도출하고 싶다면 예술가에게 직행하는 게 가장 빠르다.

다섯째, 지역 소통은 예술가와 함께하라.
공장 운영이나 사업 콘텐츠가 특정 지역과의 소통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때 벽화나 공공 설치물 등 예술 활동을 제안하고 실행하면 지역민과의 소통에 대단히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예술로 먼저 손을 내미는 것 자체가 상생의 캐치프레이즈다. 갈등과 위기를 줄이는 데 예술보다 더 적절한 대안은 없다.

여섯째, 예술 콘텐츠를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하라.
예술 교육 프로그램은 이해관계의 부딪힘 없이 부서 간의 협업을 경험하는데 대단히 좋다. 예술 작업을 함께하면서 얻어진 팀워크는, 그 출발과 과정 그리고 완성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잠재력을 끌어 올린다.

직원들의 예술 협업 프로그램은 화합과 소통의 잠재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린다.
직원들의 예술 협업 프로그램은 화합과 소통의 잠재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린다.
일곱째, 제품에 예술을 결합하라.
제품에 예술가의 손길 혹은 예술가의 작품을 입히거나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데 주저하지 말자. 제품에 스토리와 아름다움을 보태는 아트콜라보 제품은 자체 부가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대중에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탁월한 수익 모델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예술가를 만날 수 있을까. 어떤 예술가부터 만나야 하는 것일까.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예술인 복지재단 (http://www.kawf.kr/social/sub05.do)이 예술인 파견 사업을 시작했다. 기업, 기관, 지역이 신청하면, 맞춤형으로 문화예술과 관련된 새로운 일을 개발하고 그 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8개월간 정부지원금을 받아 예술가가 기업, 기관, 지역에 파견되는 방식이다. 예술가는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기업, 기관, 지역은 예술의 맛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의 시대. 기업은 예술가에게 일을 맡기고, 예술가는 지원금도 받고, 이것이야말로 창조적 융복합의 시작이다. 일단 만남과 소통에서부터 시작해보길 권한다.

[한젬마의 미술포차] 기업이 예술가를 활용하는 7가지 방법
◆화가 한젬마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EBS 우리 미술 바로보기(1999), MBC 문화사색(2007) 등 다수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림 읽어주는 여자’라는 별칭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현재는 ‘인터미디언’이라는 타이틀로 작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못이나 경첩 등을 소재로 ‘연결하는 인간’이라는 작가적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탐구 중이다. 호서대학교 문화기획과 전임교수이며, 코트라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도 활동 하고 있다. 저서로 ‘그림 읽어주는 여자’, ‘그림 엄마’ 등이 있다.

기사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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