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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1-06 00:00
my art style - 강연 내용 공개
 글쓴이 : 한젬마
조회 : 4,002  
www.OnMovieStyle.com/Session
11월 26일 On Style Session

Theme: My Art Style 한젬마 작가 강의



짧은 시간인데 제가 많은 것들을 준비를 해왔어요. 제가 늘 강연을 했을 때도 제 얘기보다
는 미술의 감상법, 길잡이 역할들로 하다가 오늘은 한젬마의 작업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는 요청으로 저 스스로도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진행을 할게요.
근래에 한 그림 퍼포먼스라는 포차, 포장마차에서 일상의 오브제들을 가지고 저렇
게 요리하듯이 그림을 그려서 선물을 하는 퍼포먼스가 있어요. 그 장면을 타이틀로 걸어봤
고요. 제 이름은 세례명이에요. 천주교 세례명인데, 태어나자마자 이름이 없고 호적에 그대
로 올렸어요. 그래서 저는 한젬마라는 이름밖에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전공해서
예술 중학교, 예술 고등학교 졸업 했습니다. 아까 소개에서 했지만, 미술밖에 모르고 성장
을 하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방송에 입문하게 되면서 사회 전반적인 폭넓은 경험을 하
게 되었습니다. 그게 남다른 이력이 되었죠.
그리고 미술이란 영역 안에서 활동을 하지만, 다양한 분야하고 접속을 하면서 활동
을 하고 있고, 미술이든 예술이든 결국은 창작의 세계라는 것은 그 틀을 벗어날 때 생명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감히 스스로는 미술을 벗어나고 싶다라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아기가 첫 이유식을 했어요. 첫 이유식 기념 강의가 되었습니다. 6월 26일날 첫
출산을 했고요, 결혼 8년 만에. 그래서 이보다 더한 작품이 있을까? 늘 어른들이 해주고, 결
혼한 선배들이 해줬던 얘기를 제가 반복해서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거의 홍보대사
됐어요. `아기부터 가져라`.
관계 소통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95년부터 했어요. 그때부터 지퍼, 똑딱이, 못같은
연결 속성이 있는 오브제로 작업을 하기 시작했고요. 근간에는 그 작업들이 발전하면서 지
퍼, 똑딱이, 못이라는 특징이 주인공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경첩같은 경우, 나무판이 문이
되기 위해서는 경첩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사람들은 경첩을 뒤로하고 문을 바라보는 세상이
죠. 그래서 그 중간 오브제인 경첩, 지퍼와 같은 오브제들을 빼내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제 스스로도 세상이라는 화폭 안에서 내 스스로가 못과 지퍼와 똑딱이 단
추가 아닌가 하는 화두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intermedian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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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를 붙여서 스스로 나는 인터미디언이고, 우리 모두도 인터미디언이다. 우리 모두 경첩과
같은 존재다 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고요. 한젬마 참 여러 가지 하는 것 같아. 제가 젊
어서 활동을 할 때도 `뭐 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어요. 한 우물을 파야하
는 것 아닌가요? 저는 그게 정말 스트레스를 줬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한
우물이.. 그 우물이 어떤 우물인지 알아야, 파봐야 우물이 나오잖아요. 그 과정이었고, 또 이
제는 한 우물을 파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삶이 너무 길고, 가능한 많은 우물들
파시고, 경험도 하시고, 결국 젊어서 그 경험이 자산으로, 살아가는 자산이 된다고 생각을 하
기 때문에요. 가능한, 경험이 되는 한, 그치만 답이 있는 것 같진 않고요. 자기다운 게 좋은
것 같아요. 한가지에 깊이가는게 좋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에 관심이 있어서 접속을 좀 해봐
야 하는 분들도 있고. 나 자신을 알고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강한 파워풀한 것이 아닌가 생
각합니다.
작업은 크게 지퍼 시리즈와 못 시리즈가 있어요. 이런 작품들이 벌써 95년부터 시
작이 됐는데, 우리는 보통 그림을 그릴 때 화폭을 전제해 여기에 뭘 그릴까 하고 시작을 했
죠. 저도 서양화를 전공하고, 늘 그림을 그릴 때 그랬어요. 그런데 대학원 때 `과연 내 인생
에 미술이 다 인가, 어떤 것을 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할 때 화폭 자체에 대한 부정을
해보자. `전제를 하고 있는 이 화폭 자체 그 안에 이미 많은 것이 담겨 있지 않은가`라고 생
각을 하면서 캠버스를 가진 지퍼로 화폭 자체를 구성해보는 작업, 그러면서 `관계`라는 제목
을 달아보았구요. 그 다음에 발전한 게 명화 패러디 작업으로 가고 이것이 2006년도에 선
보였던 작품인데, 명화 작품에 박스로 만들어서 `별이 빛나는 밤에`인데 이것을 안에 열면...
제 작품은 굉장히 interactive한 특징들이 있어요. 보여지지만 관객이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감상이 힘든 특징들을 가지고 있고요, 마음껏 만질 수 있고, 들여다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그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가진 속성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너무 유명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인데 저는 이 안에 종로 무교동의 수많
은 간판과 조명들이 대신하고 있는 거리 풍경을 이 박스 안에 담아놓았어요. 별을 잃어버린
우리의 현실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굉장히 유명한 명화들이지만, 그 명화를 열면 그 명화를
통해서 우리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싶은 작품들을 선보였던 전시입니다. 그리고 이것
이 근간에 제가 아직 전시에 선보이지 않았고요. 12월 달에 선보일 신작인데, 제가 오늘 준
비해보았습니다.
제가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라고 우리나라 전국을 뒤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고 작가들의 흔적을 더듬고 다니는 작업을 했는데요. 그것은 결국에는 미술 작품을 하다
보니까 내 뿌리에 대한 부분, 내가 결국 한국 작가라는 생명성을 갖지 않고서는 세계 무대
에서 자리매김하기 힘들겠구나. 그것은 내가 타고난 운명이니까, 그 운명에서부터 시작을
하자. 그래서 우리 선조 작가들이 이어가고 있는 맥들, 그 안에서 내가 현대적으로 이어나
가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공부하기 위해서 박수근, 이중섭 대표적인 화가들이죠. 이분
들을 비롯한 50여분 작가들의 생가에서 묘지까지 찾아 다니는 작업을 했어요. 그때 다니면
서 찍었던 풍경인데. 그 사진을 바탕으로 해서 바랄 희(希)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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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이 작업이 저로 하여금 우리나라 곳곳을 더 발걸음을 내디게 해주는 동기를 마련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
이것은 제가 사랑의 열매 퍼포먼스라고, 작가는 좋은 주제를 만날 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동기가 되거든요. 컨페션이라는 행사 아시죠? 차인표, 신애라씨가 홍보대사로
있고 제3세계 어려운 어린이의 후원자를 만들어주는 행사에요. 이 행사의 아트디렉팅을 요
청 받았었고, 그때 이 나무를... 시작은 밤색으로 시작해서 나름대로 사랑을 상징하는 핑크,
생명을 상징하는 그린으로 해서 이 관에 보면 아이들 사진들이 들어있었어요. 이 열매를 따
서 바구니에 넣는 순간 후원자가 되는, 행사가 후원자를 모집하는 행사인데 그 후원자를 모
집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콘서트도 하고, 음식도 대접하고 그 모든 게 후원자들 만들려
고 하는 건데 막상 행사 끝나고 나면 후원자를 연결 못 시키는 경우가 있잖아요. 근데 중심
에서 러브 트리가 중심역할을 해줬고요. 이때 다니엘 헤니가 와서 열매도 주고... 아주머니
들이 어떻게 안받아요. 드는 순간 후원자가 되는 것이거든요. 대 성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이 작업이 좋았던 건, 이 작업을 위해서 생나무를 구한 것이
아니라 죽은 나무를 구하게 됐었어요. 죽은 나무인데 모양이 간결하고 튼튼한 나무를 구해
서 이 나무 위에 옷을 입히면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못쓰게 된 한 켠에 버려
져 있었던 나무였는데 걔가 사랑의 메시지와 더불어 중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있게 되어
서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건 세종문화회관이 재 개관을 했을 때 `비상`이라는 주제
로 작업을 했었던 것이고요. 커다란 날개들을 지퍼로 연결해서 달았었어요. 처음에 작업을
할 때는 전체를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었는데, 막상 구상하고 제작에 들어가려는 시점에서
안된다고 하는 거에요. 그러다가 끝끝내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이자 이 장소는 절대
할 수 없는, 진행 팀의 착오로 요청을 했다가 결국엔 성공을 시켰고. 제가 이 작품을 하면
서 처음 공공미술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어서, 공공미술에 대한 가능성을 느끼고
많은 것을 느끼면서 동기를 마련했던 작품이에요.
그리고 제가 패션에 관심이 많고 좋아해요. 여자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것 같아
요. 색색별로, 사이즈별로 제 작업실에 정말 지퍼가 많아요. 여기저기 있는 지퍼들을 옷에다
가 쓰기 시작했어요. 사뭇 반응들이 재밌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더 발전시키게 되고, 제가
판매하고 그러는건 아니고, 제가 입는 옷. 처음에는 패턴까지 뜨는걸로 하다가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동대문에가서 캠버스사듯 옷을 구매를 해서 지퍼를 달고 입고 하는.. 지금 제가
입고 있는 블라우스도 동대문에서 산 다음에 작업실에서 뒹굴고 있는 지퍼를 달아서 만든
옷이에요. 이건 구호 패션에서 1회 시각장애인 어린이들 눈 수술을 할 수 있게하는 기금 마
련에 제가 동참을 하게 되었고요. 그때 지퍼를 닫으면 일(一)자가 되고, 열면... 저는 마그리
뜨의 눈을 응용을 했어요.
그리고 이 작품을 개인전을 했을 때, 지퍼 달아서 사진찍는데 `이걸 평소에 입고다니세요?`
라는 질문도 들었었고요.
못 시리즈 작품같은 경우에도 탄생하게 된 게, `내가 왜 미술을 해야하는가`라는 부
정적인 행위에서 시작하게 됐고, 나무판을 막 부셨어요. 제가 대학교 때 판화전공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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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판을 부신 다음에 걔네들을 다시 못으로 연결해서 판을 다시 만들고, 한지와 닥종이를
이용해서 떠내다 보니까 이런 작업, 정확하게 이 작품은 아니지만 그런 과정으로 탄생한 작
업이고요. 못이 젖은 닥종이하고 한 열흘정도의 시간을 소유하면서 녹이 자연스럽게 우러나
거든요. 녹 슨 못을 쓴 게 아니에요. 그렇게해서 못하고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못으로 씨름
을 하다가 보니까 못이 사람의 형태더라고요. 사실 저는 못 사람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만 사람의 형태를 가지다보니까 못이건 뭐건 떠나서 `사람인다` 그러면 익숙하게
접하는 것 같고, 그리고 봤더니 `못이네`라고 하면서 제가 못에 대한 제 메시지를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코드에요. 그래서 `인간도 관계에 의한 존재다`라고해서 사실은 인간 자체
의 형상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장르를 구분하지만, 저는 그냥 제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을 하다보니까 어떤 것은 퍼포먼스가 되고, 어떤 것은 회화로 들어가고, 판화
로 되고, 조각으로 되고, 설치로 되고... 그렇게 되는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아트디렉터로 활
동을 하게 됐어요. 2~3년전부터 기업하고 아트하고 매칭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
었고요, 자본주의 사회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업과 브랜드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이 되었고
요. 그때쯤 새로운 것을 하려다보니까 아티스트들을 영입하게 되고,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
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것 같아요. 문화 선진국의 경우는, 기업인들이 아티스트
들하고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들을 갖는데요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얻기
힘든 엉뚱한 생각들을 얻고, 거기에서 오는 비현실감을 현실감으로 끌어가는 작업들을 기업
에서 하는 거죠. 저는 예를 들어 모델하우스, 진흥기업의 아트디렉터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요. 모델 하우스를 제일 모델 하우스답지 않게 합니다. 그런 제안을 해서, 못이 5~6m로 발
전을 해서 건물 자체에 설치하는 작업도 이루어졌고요.
제가 지금 현재 홍대와 장흥 두군데에 작업실이 있어요. 장흥은 아트파크라고 미술관도 있
고 조각공원도 있고, 또 거기에 작가 아뜰리에가 있어요. 원래는 모텔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해서 작가 25명이 입주를 해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제 방이에요. 얼마 전에 오픈
스튜디오를 해서 원래는 이렇게 깔끔하지 않은데 정돈을 해놓고, 못으로 카펫이며 인형이
며... 꾸민적이 있었고요.
작가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끊임없이 자기를 반추해 나가야하거든요. 제가 너
무나 세상이라는 화폭속에서 제 움직임이 지퍼, 고리같은 거에요. 내가 너무 지퍼, 똑딱이를
말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내 자체가 지퍼이고 똑딱이 단추 임을 선포하고, 인정하고 나아
가자. 그러면서 가는 과정에 나왔던 `그림 요리 포차` 이 작품같은 경우에는 그야말로 정말
경첩같은 존재죠. 미술을 매개로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중간 오브제로서의 움직임을 저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왔던 그림들이에요. 빠르게 3~4분 내로 해야하거든요. 그래야
많은 분들을 해주니까. 그 순간은 안 말라있기 때문에 케익 상자에 넣어서 선물로 줘요. 너
무 행복해 하세요. 그림 요리 메뉴가 있어요. 동심적인 그림, 에로틱한 그림, 감성적인 그림
메뉴가 있어서 고르게 하는데, 좀 지나면 메뉴판이 떠나요. 어떤 분은 거기에 있던 거북이
를 딱 드시더니 `우리 딸이 시집을 못가고 있는데, 시집을 갈 수 있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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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상담을 하세요. 그리고 그 그림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미술하기 잘했구나` 라는 보람을 짧게나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입니다.
좋은 질문들을 제가 전달을 받았어요. 한젬마 자체에 대한, 한젬마의 꿈에 대해서,
그 다음에 미술 감상법에 대한 주제들로..
근데 한젬마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는 제 자체가 그대로 못, 똑딱이,
지퍼 그 자체이기를 원하고요. 오브제들로 활동을 하다보니까 너무나 그 재료들도 많고, 짐
이 많아요. 작품도 팔리지도 않아서 작품을 하기가 무서워요. 너무 쌓여서. 뭔가 가볍게 살
고싶고, 못 자체도 그리고 표현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단지 따로 장식하지 않은 그냥 못 자
체이고 싶다라는 것이 제 꿈인데요. 힘듭니다.
미술은 어떤 의미? 미술은 저에게 열정을 주고, 제 삶을 하나의 형태로 봤을 때 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영감을 받는 순간도 다만 그때 제가 무언가
를 구상을 하고 있으면, 그 구상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그 구상을 놓지 않고 다녀요. 그래서
그것이 어디서 영감, 모티브를 얻게 되는 가도 저에게는 기다림이에요.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것 같고요. 끈을 놓치지 않으려면 그만큼 그것에 대한 확고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으
면 그 끈을 금방 놓치게 되더라고요.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 아까 말씀드린것 처럼 요즘
저는 중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중간성에 대해서. 인터미디언에 대해서 생각을 많
이 하고 있고, 발언을 끊임없이 하려고 해요. 그리고 제가 한국성에 대한 관심을 많이 노력
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중간성이 우리 한국성을 풀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고 생각을 가지
고 있는데, 우리가 중국과 일본과 경쟁을 하기보다는 중간에서 그 역사성 자체가 중간에서
전진하고 있고 그 가운데에서 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차별화시켜서 무엇이 일본과 중국과
의 차이점이고 다르다기 보다는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생명성으로서, 파워로서 자리를 찾을
때 한국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요. 결국 내가 하
는 일들도 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나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크게 이것이 무엇을
연결하기 위한 일인가 몫인가 존재인가를 한번 본다면 훨씬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
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그림. 이것도 마찬가지에요. 좋은 그림, 예술이라는 것은 미술사에서
보면 예를 들어 피카소의 작품을 보면 저는 아름다운지를 모르겠어요. 입체파? 입체파가 힘
을 갖는 것은 입체파 자체만으로 힘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미술에 문을 열어주는 커
다란 역할을 했어요. 한 시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에서 바라봤을 때. 이런 사
고의 확장이 그 다음의 미술사를 여는 동기가 됐기 때문에 사적으로 기록이 된거죠. 좋은
예술이라는 것은, 그 뒤에 얼마나 기여를 하고 역할을 해냈냐에 따라서 평가되는 것이기 때
문에 미래를 열어놓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간점의 미술 작품이 저는 훌륭한 예술이 아닐까...
그것은 저 스스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꿈을 갖고 노력은 하지만... 못해도 열심히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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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마케팅을 접목시킨 의견. 다른 아티스트들의 비해서 매스미디어에 많이 노
출이 되었고, 그렇게해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작가이기도 하기때문에 곰곰히 생각을 해봤
어요. 대학원을 졸업하고 당시 문화예술 채널이 있었어요. 그 채널의 어떤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되면서 미술인으로서 나름대로 방송매체에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스미디어의
파워가 있었고, 매스미디어에 대한 훈련이 시작되었던것 같아요.
미술이 가진 힘은 관찰에서 비롯되거든요. 같은 1m를 걷더라도 미술 훈련이 된 사
람들은 더 많은 것을 보게되고, 많은 것을 본 사람들은 응용을 할 수밖에 없고, 응용을 하
는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인간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게 미술이 가
진 힘이거든요. 여기서 포인트는 그림을 보러 다니실 때, 요즘 하도 작품 판매에 대한 욕구
들이 많아져서 작가들이 더 없이 좋을 때이긴 해요. 물론 모두에게 평균적으로 기회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내 기준이 아니라 `어떤
것을 사야 투자가 가능한가`라는 것이 있어요. 어찌됐던, 아트페어에 갔을 때 여러분들이 감
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가 여러분 보고 처음부터 사시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곳에서 작품 한점 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세요. 그럼 작품이 다르게 보여요.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서 작품감상이 되기 때문에 제가 좋은 작품 감상 요령으로 추천을 해드립니다.
제가 기행을 다녔잖아요. 그리고 이 뒤에 아트펀드에 대한 강의가 있다고 해서,
투자에 앞서서 우리 미술에 대해 긍지를 갖고 또 대표적인 화가에 대한 본질을 알면 그림에
대한 애정이 더 갈 것 같습니다.
강원도 양구에 가면 박수근 미술관이 있고 묘지도 있어요. 박수근 미술관은 저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관이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미술관이라고 생각을 하는
데. 미술관 자체가 박수근의 두툼한 그림 질감을 살린 미술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이 건축가는 박수근 화백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지은 미술관이라고 생각이 들고, 이런 미술
관에 대한 자긍심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장욱진 화백의 경우에 그림이 A4사이즈를 넘지를 않아요. 그 A4사이즈가 넘지 않
는 이유를 저는 장욱진 화백의 집에 가서 체감을 했는데, 뭐든지 작은 것이 편했던 선생님
이셨더라고 요. 집이 굉장히 낮아요. 방도 누울 정도이고. 그분이 사용하셨던 컵도 작은, 에
스프레소 잔 만한 컵을 즐겨 사용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작은 게 편한 선생님이셨더라고 요.
이분한테 큰 것을 그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한 일이었구나.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이중섭 화가는 서귀포, 제주도에 어쩌다 한번씩 가시잖아요. 꼭 이중섭 미술관에 가시길
바래요. 이 근처에 이중섭 화백이 살았던 집이 있는데, 1.5평 정도 돼요. 여기서 온 식구가
다 같이 살았다고 하는데, 이후에 와이프와 자식들은 일본으로 가고 화백은 부산으로 올라
왔다고 하는데 이중섭 화백은 늘 그 시절을 그리워했다고 해요. 이중섭 화백이 그린 천진난
만한 아이들의 그림은 서귀포에서 가족 넷이 부데끼고 놀았던 그 시절,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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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홈페이지에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한 맵은 아니고요, 홈페이지에 가시면 한반
도 미술 창고 지도가 있으니까 지역별로 해놨거든요. 혹시 이 지역을 여행하실 때 출력해서
가시면 미술 창고들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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