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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4-16 00:00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나만의 책'
 글쓴이 : 한젬마
조회 : 5,194  
<책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4인의 명사들의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나만의 책'


------맘앤 앙팡에 보낸글입니다.







줄곧 책을 소개하는 기회를 갖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많이 거론된 책이 있다.

나에게 특별한 책. 인생의 고난길에서 지팡이가 되어주고 나침반이 되어주었던 스승이며 길동무였던 책. 서재한 켠에 나란히 꽂여있는 책이지만, 내 눈길에는 특별한 광채를 뿜고 있는 책."산에는 꽃이 피네“

너무 자주 소개한 책이어서 나름 드러내기를 절제하던 책이건만, 결국 오랜만이라는 핑계로, 너무나 적절한 소개타이밍이라는 이유로 나는 오랜만에 이 책을 꺼내 보았다. 이제는 제법 누렇게 얼룩진 세월의 연륜을 담은 듯 낡고 뜯어진 책. 그러나 표지엔 여전히 ‘산에는 꽃이피네’라는 제목에 이철수 목판화가의 한송이 붉은 꽃이 활짝 피어 있다.

지금은 유행이 되어버린 제목의 캘리 그래피 또한 새삼 눈길을 끈다.

내 인생의 정신적 스승인 법정스님. 그리고 독서의 길을 인도하듯 좋은 책을 엮어내시는 류시화님. 그리고 소박하게 삶과 예술을 지어가시는 이철수 판화가. 인생의 멘토가 이 한권에 함께 힘을 합쳤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던가. 뜻이 이분들을 이 한권에 모은게 아니겠는가.

나는 책과 대화하고 감상을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줄곧 책을 읽으며 줄을 긋고 내게 건네는 책속의 글귀에 나의 단상과 소감을 여백에 빼곡이 채워쓰곤한다. 그래서 읽고 나면 더욱 소중해지는 책, 값으로 치면 얼마안되는 책이건만 독서후 책이 가치는 환산이 불가해진다. 내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누드화이며 내 젊은 날의 초상화이기에.

책속에 길이 있다했던가

내 인생의 거친 숲을 헤치는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주고 동행하며 길을 내어준 내 삶의 동반자. 인생의 혜안과 도리를 알려주는 책속의 글귀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나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생명수다.

글만큼이나 중요한 비중과 역할을 해내는 것이 바로 이 책속의 사진들.

페이지를 넘기며 책속을 여행하노라면 간간히 나오는 흑백사진이 산중턱에 나오는 정자를 만나는 기분이다.

한아름 격언들을 가슴에 품고 내달음치는 독자의 발걸음을 붙잡고 숨을 골라주는 적절한 사진배치와 사진속 풍경은 비록 책속의 조연이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이책의 소화제다.

예술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의미를 더하며 후일의 길을 내어주는 남다른 이미지 발상 아닌가.

단연 미래의 혜안을 심어주며, 그 내용을 전달함에 절제된 빼어난 이미지가 제몫을 해내는 이 한권을 나는 바로 예술이라고 감힌 단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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